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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만

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눈물을 삼키고 웃음으로 우리를 위로한 사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3월, 청와대에서였다. 나는 청와대를 떠난 지 10개월 만에 비서실장으로 다시 공직에 복귀했을 때였고, 그는 내가 가기 3개월 전에 이백만 수석의 후임으로 홍보수석에 발탁돼 일하고 있었다. 임기 마지막 해 마지막 비서실장이어서 이전보다 훨씬 비장한 자세로 임해야 했을 때였다. 나는 취임사에서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下山)에 비유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 하산은 없다”고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 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부당한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되겠지만, 법과 제도가 정한 책임을 행사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겠다”며 “도덕성이란 끝까지 지키지 못하면 아무 .. 더보기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자리 새삼스럽게 청와대 홍보수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8일 김두우 전 홍보수석이 특정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된 후 홍보수석이라는 직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무수석, 민정수석, 경제수석 등과 함께 청와대에서 가장 중요한 수석비서관 자리다. 특히 대통령의 대국민메시지 등 이미지 관리를 총괄하는 한편 대언론관계를 책임져야하는 자리여서 폭넓은 인맥과 뛰어난 정무감각 등을 겸비해야한다. 때문에 역대 홍보수석은 예외 없이 중진언론인 출신들이 맡았으며 이들 모두 대통령의 최측근참모 역할을 부여받았다. 역대 홍보수석(김대중 정부 이전까지는 공보수석으로 불렸다)의 면면을 보면 노태우 정부시절의 김학준, 이수정을 비롯 김영삼 정부시절의 주돈식, 이경재, 윤여준, 김대중 정부 때의 박지원, 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