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재인[전 청와대 비서실장] 눈물을 삼키고 웃음으로 우리를 위로한 사람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3월, 청와대에서였다. 나는 청와대를 떠난 지 10개월 만에 비서실장으로 다시 공직에 복귀했을 때였고, 그는 내가 가기 3개월 전에 이백만 수석의 후임으로 홍보수석에 발탁돼 일하고 있었다. 임기 마지막 해 마지막 비서실장이어서 이전보다 훨씬 비장한 자세로 임해야 했을 때였다. 나는 취임사에서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下山)에 비유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참여정부에 하산은 없다”고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서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 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부당한 권력을 행사해선 안 되겠지만, 법과 제도가 정한 책임을 행사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겠다”며 “도덕성이란 끝까지 지키지 못하면 아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