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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캠프 데이비드 산장의 숙박비는 너무도 비쌌다 미국 워싱턴DC 서북쪽 100Km 지점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는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캠프 데이비드에는 골프장부터 수영, 사냥, 승마, 산보코스 등 대통령이 외부와의 격리하에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모든 휴양시설이 완비돼있다. 때문에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이곳에서 달콤한 하룻밤 휴식을 취한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이 진짜 미합중국의 대통령이 됐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한다. 이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을 찾은 외국 정상들에게도 가끔 문호를 개방하곤 하는데 그 빈도가 매우 드물어 이곳에 초청받는지 여부가 미국정부의 환대수준을 재는 척도로도 작용했다. 그 시초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1943년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를 초청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이후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9년.. 더보기
김태호 총리 지명과 김두관, 송영길, 안희정, 이광재의 미래 “갑자기 자고 나면 어! 이 총리가, 이 사람이 누구지? 갑자기 그냥 누가 나타나는데 이게 누군지 뭐 왜 그렇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예측이 전혀 안 된다. 중국의 경우 지금 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와 원자바오고 그 다음은 누구라는 식으로 개인의 특성과 성향까지 파악하며 50년, 100년 뒤 중국의 그림을 그린다. 그러니까 저게 또 몇 달 갈지, 과연 청문회는 통과할 수 있는지, 언제 그만둘지, 저게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저 사람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과거의 경력을 쌓아서 어떻게 검증을 받아서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서 저 사람한테 기대할 게 있는지 없는지, 이런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예측과 검증된 역량에 대한 믿음이 없다. 저놈이 또 언제 해 처먹는지.. 더보기
헬렌 토머스와 기자정신 지난 주 말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기자실)의 헬렌 토머스 기자가 자신의 말 실수로 68년간 천직으로 여겨온 기자직을 떠났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가 아직까지 현역에서 활동 중이라는 사실에 놀라웠고, 평생을 '말과 글'을 다루며 살아온 그가 구설수로 은퇴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 필자가 10여년 전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백악관과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에서 만났던 그는 8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는 여장부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노쇠한 흔적이 역력해서 조만간 은퇴하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 그가 아흔을 눈앞에 둔 오늘날까지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는 게 존경스럽기조차 하다. 미국식 나이로 89세이지 사실 1920년8월4일생인 걸 감안하면 그는 한국나이로는 이미 아흔인 셈이다. .. 더보기
천안함 사건과 이라크 전쟁 #장면1: 미국이 유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이라크전쟁의 초기인 2003년 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미군 사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미국 내 반전여론은 날로 드세져갔다. 설상가상으로 미군의 오폭으로 이라크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부시 정권이 사면초가에 몰려있을 즈음 미국 언론에는 깜짝 놀랄 만한 기사가 등장했다. 개전 나흘만인 3월 23일 미군 11명이 사망한 나시리아 전투에서 이라크 병원에 포로로 억류돼 있던 제시카 린치 일병이 미군 특수부대원들의 목숨을 건 전격구출작전으로 생환한 사실이 전해진 것이다. 작전에 동행한 카메라팀이 촬영한 동영상이 TV화면에 거듭 방영되자 특수부대원의 용맹스런 활약상이 단연 화제에 올랐다. 특히 만 19세밖에 되지 않은 여군 린치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