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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중동과 KBS의 낯부끄러운 이전투구  이명박 정부들어 친정부적 논조를 매개로 밀월관계를 유지해 오던 KBS와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보수신문이 최근 들어 갈등을 빚고 있다. 상식적으로 보면 매우 기이한 이 같은 KBS와 조중동의 갈등에는 오늘날 우리 언론계에 내재한 각종 부조리가 그대로 응축돼있다. 발단은 19일 KBS 이사회가 현행 40%인 광고 비중은 유지하되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 인상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서 비롯됐다. 형식은 만장일치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다. KBS 이사회는 당초 수신료를 6,500원 또는 4,600원으로 인상하되 광고를 폐지하는 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야당 측 이사들이 대폭 인상을 반대하자 인상폭을 줄이는 대신 광고 비중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절충.. 더보기
문제는 과잉충성이 아니야!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김미화씨가 “KBS 내부에 나의 출연을 금지하는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해 일기 시작한 '블랙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KBS 측은 “그런 일 없다”며 강력히 부인한 데 이어 7일 김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한 개인을 상대로 거대 방송사인 KBS가 즉각 반박하고 뉴스시간에 이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한데 이어 형사고소까지 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KBS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김씨와 비슷한 뉘앙스로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진보 논객 진중권씨와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도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가에서 블랙리스트가 문제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 들어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인사들이 방송에서 퇴출됐다. 희극인 출.. 더보기
KBS수신료 인상, 이대로는 안된다  신년 벽두부터 KBS수신료 인상 문제가 핫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KBS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거론한 뒤 방송업계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거운 것이다. 그런데 이번 논란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진보와 보수진영간에 과거에 수신료 인상에 대해 취했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즉 참여정부말기인 2007년에도 한차례 KBS수신료 인상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인상에 찬성했던 민주당측 인사들은 이번에 반대하고 나선 반면 당시 인상에 반대했던 한나라당 인사들은 찬성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KBS 수신료 인상에 긍정적 입장이었던 필자도 이번에는 흔쾌하게 지지하고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기만하다. 필자의 입장이 바뀐 이유는 간단.. 더보기
정말 진상이야  언제부터인지 텔레비전의 코메디 프로그램 등에서 "참, 진상이야!"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나는 처음 이 말의 정확한 뜻을 잘 몰랐었다. 그런데 TV에서 뿐 아니라 스포츠신문의 만화 등에서도 이 단어가 자주 쓰이는 것을 보고 사전을 찾아보았다. 사전에는 진상이란 단어가 10여가지가 넘게 나와 있었다. 그 중 내가 TV 등에서 들었던 의미와 가장 근접한 단어는 진상(進上)이었다. 사전에는 진상(進上)이 ①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침 ②허름하고 나쁜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그런 물건으로 규정돼 있었는데 요즘 자주 쓰이는 것은 이 뜻 풀이의 ②에 해당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①과 ②의 의미차이가 너무 커 이상하다 싶어 어원사전을 찾아보니 그런대로 고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