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대강사업

소설쓰는 기자와 취재하는 소설가  “소설쓰고 있네라니…” 개인적으로 잘 아는 대중소설가 한 분이 최근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작가는 “기자들이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를 할 경우 흔히 ‘작문을 했다’느니 ‘소설을 썼네’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이 말처럼 진짜 소설가들을 욕보이게 하는 언사가 없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중앙일간지에 상당히 성행위 묘사 수위가 높은 성인기업소설을 연재해 큰 인기를 모으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던 이 선배는 “소설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취재하는지를 안다면 감히 왜곡보도한 언론에 대해 ‘소설 썼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소설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는 중국 상하이 칭따오 옌벤 베트남의 하노이 호치민시 등을 수차례 답사했다... 더보기
이런 정치하려면 차라리 사회통합위원회는 간판 내려야 '사회를 통합한다'는 거창한 명분아래 이명박 정부들어 또 하나의 위원회가 설립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로 사회통합위원회를 설립했다. 참여정부 시절 걸핏하면 참여정부를 '위원회공화국'이라며 비난을 퍼붓던 한나라당 정부가 지난 해 11월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를 설립한 데 이어 또 다시 초대형 위원회를 만든 걸 보니 이명박 정부의 사회통합에 대한 집념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명박 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시절 참여정부의 각종 위원회를 행정낭비의 표본이라며 대대적인 통폐합을 해놓고 집권 2년차에 슬며시 각종 위원회를 세우고 나서는 걸 비난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정권을 책임진 집단으로선 그에 걸맞게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방안을 궁리하게 마련이고 이를 위해 필.. 더보기
교수신문과 방기곡경 우왕좌왕(右往左往), 당동벌이(黨同伐異), 상화하택(上火下澤), 밀운불우(密雲不雨), 자기기인(自欺欺人), 호질기의(護疾忌醫), 방기곡경(旁岐曲逕). 한학에 밝은 사람이라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이 종잡지 못함'을 의미하는 '우왕좌왕'을 제외하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아리송한 이들 사자성어(四字成語)의 공통점은? 눈썰미 있는 분은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교수신문이 매년 말이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 최근 시리즈다. 년말 송년 시즌이면 교수신문의 사자성어는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곤 하지만 난 이 연례행사에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시중에서 잘 쓰이지 않는 어려운 용어를 선정하는 사례가 많은 데다 그 해 핵심 이슈의 정곡을 찌르기보다는 다소 우회적으로 비유하는 용어를 제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