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리 청문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운찬 총리가 사는 길 논란 끝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났다. 웬지 허탈하고 씁쓸하다.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더니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불행하게도 이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이번 정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며 새삼 실감했다. 내가 아는 정 후보자는 여러모로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쿨한사람', 요즘 유행어를 빌자면 '엣지있는 사람'이랄까. 그를 처음 본 건1980년대 초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였다. 내가 군복무후 대학에 복학했을 때 젊은 정운찬 조교수의 경제학강좌는 비단 일반 모범생 뿐 아니라 학교 공부와는 담을 쌓은(?) 운동권 학생들에게도 들어볼만 한 강의로 입소문이 돌았다. 특히 그의 경제학원론은 꽤나 성가가 높아 항상 강의실이 넘쳤다. 그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화폐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