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려대 김예슬씨의 자퇴서에 대한 단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김예슬씨가 스스로 대학을 그만두었다. 그의 자퇴서 전문을 읽고 또 읽어보았다. 처음엔 가슴이 답답하더니 두서너 번 찬찬히 더 읽어 보며 가슴이 뜨거워져가는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표창처럼 가슴에 꽃혀왔다. 바로 그 또래의 대학생 딸을 둔 아빠로서, 또한 30여년 전 질풍노도처럼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며 대학 캠퍼스를 질주하며 살았으나 어느덧 보수적 기성세대가 돼 버린 나약한 중년으로서 만감이 교차했다. 이 모든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김씨는 자퇴서 서두에서 이렇게 말한다.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그가 서술한 여러 말 중에서 나는 '거부한다'는 단 한 구절이 오늘날 우리사회의 모든 모순을 포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여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