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은행나무 단상 추석과 추분이 지나고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寒露)가 다가오자 도심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강원도 등 고산준령에는 벌써 만산홍엽이 한창이라는데 서울 등 대도심의 가로수에도 조금씩 가을색이 드리우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로 뒤덮인 삭막한 도심에 그나마 한가닥 운치를 돋궈주는 은행나무에도 즈금씩 노란빛이 감돌고 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삼복염천에 큰 잎을 드리워 서늘함을 안겨주는 플라타너스나 느티나무에 비해 별로 눈에 띄지 않다가도 가을에 접어들면 어느 날 샛노란 잎사귀로 도시의 윤기를 더해준다. 그런데 은행잎이 물들 때면 가을의 상념에 젖어 은행나무 가로수 길을 걷다가 기분을 잡치는 상황을 종종 겪곤 한다. 일부 꾼들이 상업적으로 은행을 따기 위해 마구잡이로 은행나무를 털어대는 바람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