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겨루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퀴즈 2관왕에 오른 어느 이발사의 쾌거 어릴 적 고향동네에서 한곳밖에 없던 이발소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곳이었다. 그때만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는 멋진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가꾸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시절이어서 이발소는 머리가 덥수룩한 어린 학생이 순식간에 까까머리로 환골탈태하는 '마법의 방'이었다. 뒤로 척 젖혀지는 3개의 의자가 놓여있던 이발소에 들어서면 언제나 향긋한 비누냄새와 두어 개의 신문, 그리고 그때만 해도 흔치 않았던 광석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흥겨웠다. 파란색과 빨간색이 동시에 세로로 돌아가는 이발소 표지판도 신기했지만 의사처럼 하얀색 가운을 입은 이발사들이 들이밀어 까까머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이발기계 바리깡도 이에 못지 않았다. 프랑스의 유명한 이발기계 제조회사인 바리깡에마르(Bariquand et Marr..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