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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티파티와 피자파티, 정용진과 문용식  야당인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티파티(Tea Party)’였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욱일승천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기세는 중간 선거의 패배로 개혁정책의 지속은 물론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 티파티가 도움을 준 후보 중 60여 명이 연방 상·하원에 진출했다.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짐 디민트(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원과 랜드 폴(켄터키주),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주) 후보가 대표적인 경우다. 티파티의 표적이 됐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천신만고 끝에 겨우 당선에 성공했다. 티파티의 유래는 1773년 영국과의 독립전쟁 당시 보스턴에서 발생한 '티파티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 더보기
오바마 건배사 유감 성희롱 내용을 담은 건배사로 물의를 일으켰던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단 남측 단장 경만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가 책임을 지고 10일 마침내 사퇴했다. 경 부총재는 지난 2일 강원도 속초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공동 취재단과의 만찬에서 "요즘 뜨는 건배사 중 '오바마'가 있다. '오바마'는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이다"라며 ‘오바마’를 외쳤다. 경 부총재의 이날 건배사는 공인으로서는 범해서는 안 될 심각한 품위실추 행위여서 그의 사퇴는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그의 건배사는 회식자리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였겠지만 우방국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성희롱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런 행태다. 이전에도 술자리에서는 ‘오바마’란 건배사가 유행하긴 했다. 그런데 이때의 뜻은 ‘오직 .. 더보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치 앨봄의 한국교육에 대한 엇갈린 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종종 한국, 특히 한국의 교육에 대해 언급해왔다. 특히 그의 한국교육에 대한 언급은 칭찬일변도여서 쑥스럽기조차하다. 최근의 주요한 언급만 꼽아보자. “지난해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교육분야에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 대통령이 ‘한국 부모들의 요구가 너무 많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부모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자녀들이 영어 배우기를 원하는 바람에 많은 원어민 교사를 들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략)이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일이며, 다름 아니라 세계에서 우리가 최고라는 점이 위태로운 처지에 있는 것이다."(2010.2.22. 백악관에서 전국 주지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이들의 뒤를 따라가는 동안 교원노조와.. 더보기
길, 소통, 희망  본격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납량 피서행차에 나서고 있다. 산으로, 들로, 혹은 고향으로, 일부 여유있는 이들은 해외로 떠나고 있다. 항상 자동차와 인파로 붐비던 대도시의도심은 주말이면 한가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휴가가 프랑스어로 ‘텅비었다’란 의미의 '바캉스(vacance)'에서 유래했음을 실감케 한다. 모두가 집을 두고 어딘가로 떠났기 때문이다. 인간이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서는 ‘길’을 밟아야한다. 오늘날처럼 항공여행이 일상화하지 않은 시절에는 말 그대로 여행은 길떠남을 의미했다. 그래서일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난히 ‘길’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과 일화가 많다. 지난해 7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중국과 미국의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중국 고전 명구가 많이 인용됐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