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흠 썸네일형 리스트형 황태영[수필가, 탄 코리아부사장] 조선 중기의 학자 신흠은 ‘야언(野言)’에서 라고 했다. 선비는 아무리 가난하고 모진 억압이 있더라도 지조를 팔아 안락을 추구해서는 아니 된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매화는 만물이 추위에 숨죽이고 있을 때 눈보라를 뚫고 꽃을 피운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이다. 또한 매화는 열매 속에 독을 넣어 새들이 함부로 씨를 퍼트리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고결함의 상징이 되어 왔다. 매화는 다른 어떤 꽃보다 강인한 꽃이지만 하늘을 보지 않고 언 땅을 내려다보며 핀다. 모두가 잘났다고 높은 곳을 보며 으스댈 때 다소곳 자신을 낮추고 아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모두가 자신을 활짝 드러낼 때 매화는 수줍은 듯 오므리고 피어난다. 최고의 격을 갖추고 있으나 늘 자신을 낮추고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내가 윤승..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