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엄마 추석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번 추석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함께.... 가을이다. 저잣거리는 여전히 애증의 속진(俗塵)으로 번잡하지만 자연의 시계는 어김없이 풍요와 수확의 계절인 가을임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은 또한 사색과 독서의 계절이다. 지난 달 초순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이 가을에 읽을 만한 책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던 차에 이번 여름휴가 때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누님 댁에 갔다가 "한번 읽어 보라"며 받아온 소설책이 생각나 방구석의 가방을 열었다. 진홍색 표지에 한 여인네가 고개숙여 기도하는 듯 한 실루엣만이 검게 장식된 책, '엄마를 부탁해'란 신경숙씨 장편소설이었다. 이전에도 '풍금이 있던 자리'나 '외딴 방' 등 그의 소설을 몇 권 읽은 적이 있었던 나로서는 그저 자신의 개인적 회고담을 맛깔스럽게 풀어 놓는 식의, 이른바 후일담소설이려니 대수롭게 생각하고 책을 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