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단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경대 치사사건과 채수창 총경의 항명사건 "결국 터질 것이 터졌구만"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1학년 강경대씨가 학교주변에서 시위도중 백골단이라 불리던 사복경찰의 쇠파이프에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 1991년 4월 26일 오후.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서 치안본부(현재의 경찰청의 전신)를 출입하던 나는 학생이 시위하다 최루탄이 아닌 쇠파이프에 맞아 숨지는 초유의 사태를 접하고 경찰수뇌부의 움직임을 취재하기 위해 간부들 방을 기웃거리던 중이었다. 평소부터 친분이 있던 한 간부가 내게 혀를 끌끌 차며 이렇게 말했다. "제5기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조직정비를 완비하기 전에 신학기 초부터 가능한 한 시위를 조기 진압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시위 학생들이 학교밖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경찰서장들은 문책한다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