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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검사들의 퇴임사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내정자로 지명되자 한 내정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사법연수원 13기 출신 검사장들이 2일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났다. 검찰 총수가 바뀌면 검찰총장과 사법고시 동기들이 옷을 벗는 관례가 되풀이된 것이다. 이날 퇴임한 고검장급 간부들은 퇴임식장에서 역시 관례대로 거룩한(?) 퇴임사를 남겼다.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한 내정자와 경합했던 차동민 서울고검장은 조선 초 무명선사와 맹사성의 일화를 소개하며 검찰 후배들에게 국민을 위한 검찰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차 고검장은 “무명선사는 어린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우쭐한 마음에 찾아온 맹사성에게 찻잔이 넘치도록 물을 따르다가 맹사성이 이를 지적하자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치는 것은 알면서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 더보기
검사와 스폰서(2) 한때 횟집에서 유행한 개그 한 토막. 서민들에게야 횟집도 분에 넘치지만 고급 일식집 대신 대중 횟집에 마주앉은 샐러리맨들끼리 주고받던 흰소리 중에 ‘횟집과 일식집의 차이점’이 안줏감으로 올랐다. 나도 몇 번 들은 적이 있는데, 대충 기억을 되살려 보자면 정답이 대여섯 가지는 됐던 것 같다. 첫째, 횟집에는 상추가 나오는데 일식집에는 없다. 둘째, 횟집에서는 아줌마가 도우미인데 일식집에서는 아가씨가 서브한다. 셋째, 횟집에는 큰 병맥주가 나오는데 일식집에는 작은 병맥주만 나온다. 넷째, 횟집은 내가 쏠 때 가는 집이고 일식집은 얻어먹을 때 가는 집이다. 다섯째, 횟집은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데 일식집은 된다(요즘은 다 되지만). 여기까지 대화가 진전되다 또 뭐가 더 없는지 궁리하던 차에 한 친구가 덧붙였.. 더보기
검사와 스폰서 검찰총장에 내정됐다가 14일 전격 사퇴한 천성관 전 서울검사장 사건을 계기로 새삼 ‘검사와 스폰서’와의 관계가 화제다. 영어사전에 따르면 스폰서(sponsor)는 “행사, 자선 사업 따위에 기부금을 내어 돕는 사람”, 또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방송 따위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광고주”등으로 풀이되어 있다. 천씨는 10여년 전 우연히 알게 된 건축업자 박모씨로부터 15억5000만원을 빌린데다 두차례나 해외로 골프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또한 공항면세점에서 천씨의 부인과 박씨의 부인이 똑같은 고가 명품 핸드백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는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차용증서를 쓰고 빌린 사적인 채무이지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했다. 해외 골프여행도 휴가기간에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탔는지는 모르지만 당시에.. 더보기